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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가장한 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왜 하고 있나?..‘노인과 바다’

by 레오팝 2026.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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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결과를 알 수 없는 일을 오래 붙잡아야 할 때가 있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잘되는 것도 아니고, 기다린다고 해서 꼭 답이 오는 것도 아니다.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도 그런 사람이다. 그는 오랫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운이 다한 늙은 어부로 바라보지만, 산티아고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


그는 성공을 믿는 사람이기보다, 자기 일을 놓지 않는 사람에 가깝다.

“But man is not made for defeat.”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장을 희망으로 읽는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 있으면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산티아고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 때문에 바다로 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저 어부이기 때문에 다시 바다로 나간다.

그래서 『노인과 바다』는 성공에 대한 이야기보다 태도에 대한 이야기처럼 남는다.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이 이어져도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 헤밍웨이는 그런 사람의 등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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