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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관계가 끝나는 이유를 뭔가 큰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말 오래 마음에 남는 건 사소했던 장면들인 경우가 더 많다.

늦은 밤 별 의미 없이 나눴던 대화, 무심하게 건네던 안부, 함께 걷던 익숙한 길 같은 것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서 사랑을 거대한 감정보다, 오랜 시간 한 사람의 마음속에 조용히 남아 있는 감각에 더 가깝게 바라본다.
“It was enough for him to be sure that she and he existed at that moment.”
“그 순간 그녀와 자신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돌이켜보면 사람은 결국 특별한 순간보다도, 아무 일 없던 평범한 저녁들을 더 오래 그리워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낡지 않는다.
출처: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1985
— L.K. 티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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