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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초 침습형 뇌-컴퓨터 칩 상용 승인 후 실제 환자 사례 공개

by 레오팝 202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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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을 쥔 손, 뇌에서 시작된 신호

중국 허난성에 사는 39세 둥후이는 6년 전 교통사고로 목 아래가 마비됐다. 지난해 10월 어느 날, 그는 집 마당에 앉아 손에 펜을 쥐고 글씨를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근육이 아니라 뇌에서 시작된 신호가 팔을 움직였고, 실제로 몇 개의 문장을 완성했다. 이 신호를 전달한 장치가 상하이의 스타트업 뉴러클 테크놀로지(Neuracle Technology)가 만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네오(NEO)'다.


지난 3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네오를 정식 제품으로 승인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임상시험 단계를 벗어나 상용 제품으로 인정받은 순간이다. 척수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됐지만 팔에 약간의 잔존 기능이 남아 있는 18~60세 환자가 우선 대상이다.

## 같은 침습형이라도 방식은 다르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 신호를 얼마나 직접 읽어내느냐에 따라 침습 정도가 갈린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만든 N1 칩은 실처럼 가는 전극을 대뇌피질에 직접 꽂아 넣는 방식이다. 신호는 정밀하지만, 뇌 조직을 물리적으로 뚫고 들어가야 한다.

네오는 다른 길을 택했다. 동전 크기의 센서 8개를 뇌를 감싸는 경막 위에 얹어, 뇌 조직을 직접 뚫지 않고도 신호를 읽어낸다. 신호의 정밀도는 대뇌피질에 직접 꽂는 방식에 못 미치지만, 출혈이나 신경교세포 흉터, 장기간 신호 감쇠 같은 위험이 낮다. 이 차이가 규제 승인의 속도를 갈랐다.

## 왜 중국이 먼저 승인했나

미국에서 침습형 BCI를 승인받으려면 FDA의 다년간 심사를 거쳐야 한다. 뉴럴링크조차 아직 이 문턱을 넘지 못했고, 신크론과 패러드로믹스 같은 경쟁사들도 임상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네오는 상대적으로 낮은 침습도 덕분에 심사 기간이 짧았고,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산업 육성 의지가 여기에 속도를 더했다.

네오는 2023년 10월부터 지금까지 36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32건이 2025년 몇 달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둥후이 같은 개별 환자들의 사례가 단기간에 쌓이면서, 상용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채운 셈이다.

## 산업 판도에 미치는 영향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는 수십 년간 실험실 안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승인이 의미 있는 지점은 여기에 있다. 대규모 제조와 임상 현장 활용이 동시에 가능해졌다는 것, 즉 연구 단계에서 산업 단계로 넘어가는 문턱을 넘었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고, 네오의 대량 생산 체제 전환에도 강력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뉴럴링크, 신크론, 패러드로믹스가 여전히 규제 승인을 기다리는 사이 중국이 상용화라는 실질적 트랙 레코드를 먼저 확보한 셈인데, 이는 향후 글로벌 BCI 시장에서 표준과 공급망을 누가 먼저 쥐느냐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활 치료, 의수·의족 제어, 나아가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전반으로 응용이 확장될 여지를 감안하면, 이번 승인은 한 기업의 성과를 넘어 국가 간 기술 경쟁의 이정표로 읽힌다.

## 남은 과제

이식형 장치인 만큼 장기 안전성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 염증 반응, 전극 신호 감쇠, 기기 제거 시 위험 등은 시간을 두고 추적해야 확인할 수 있는 문제다. 뇌에서 나온 신호 데이터를 누가 소유하고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규제 논의도 이제 막 시작된 단계다. 신경 데이터는 개인의 인지 상태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로는 다루기 힘든 새로운 영역이기도 하다.

뇌 신호를 읽어 로봇팔이나 커서를 움직이는 기술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환자의 삶을 바꾸는 단계로 들어선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 기술이 안전성과 데이터 주권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산업으로서의 성장 속도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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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IT Technology Review, Bloomberg, Nature, Scientific American

Economist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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