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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병력이 배치되고 있는 LA — 이 사태가 의미하는 것은...

by 레오팝 2025. 6. 11.

2025년 6월, 로스앤젤레스 중심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벌인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 작전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평화 시위는 곧 폭력 사태로 번졌고, 결국 미 해병대와 주방위군까지 투입되며 도시는 반쯤 군사화된 상태로 돌입했다. 미국 내 대도시에서 이처럼 대규모 병력이 배치된 것은 수십 년 만의 일이었고, 현장을 취재한 다수의 외신 기자들과 국제 NGO는 이를 “현대적 형태의 계엄령”이라 표현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발생 직후 “무법 도시를 해방시키겠다”며 연방군 개입을 강행했고, 피츠버그 철강 공장에서 열린 연설에서는 “이민자 범죄조직을 뿌리째 뽑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의 메시지는 단호했고 분명했지만, 동시에 그 정치적 계산이 다분히 보이는 일이였다. 그는 전통적인 백인 유권자층의 불안을 자극하며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군을 통한 시위 진압이라는 ‘힘의 이미지’는 그의 재선 이후 첫 해, 가장 직접적이고 상징적인 통치 행위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전개에 대해 LA 현지 정부는 명백한 우려를 드러냈다. 개빈 뉴섬 주지사와 카렌 배스 시장은 트럼프의 연방 명령이 주 정부의 통제권을 침해하며, 포세코미타투스법(Posse Comitatus Act)—미군이 국내 치안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한 법률—의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병력이 배치된 지역 인근에서는 비무장 시위자들에게 최루탄이 발사되었고, 고속도로 주변 일부 지역은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LA 시민들은 일상 자체가 마비된 상태로 놓였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충돌이 LA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 시카고,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지로도 유사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도시는 이미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한 상태다. 연방군 병력 배치가 한 도시에서 전개되면  곧 전국적인 대응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LA 사태는 그 자체로 새로운 통치 패러다임의 실험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국제 사회의 반응도 예민하게 흘러가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이례적으로 “미국 내 민간 통제 불능 사태를 우려한다”는 외교적 논평을 내놓았고,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은 재외국민들에게 현지 모임 자제와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특히 국제 인권 감시단체는 “민주주의 국가가 정치적 위기 대응 수단으로 군을 동원한다는 것은 본질적 위협”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이 그간 강조해온 ‘표현의 자유’와 ‘비폭력 시위의 정당성’이 정작 본토에서는 무력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은 국제적 신뢰에도 분명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미국이 어쩌다 이지경까지 갔을까...

 

결국 이번 LA 사태는 단순한 도심 소요를 넘어, 미국의 민주주의와 권력 작동 방식이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압축된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조차도 불안정한 정치와 집권자의 의도에 따라 통치 방식이 얼마나 급격히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우리의 외교, 안보,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충분히 숙고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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